충북도립극단(예술감독 김낙형)은 극단 설립 두 번째 해를 맞이하여 첫 번째 해외교류프로젝트로 3월 14일(금)부터 15일(토)까지 해외신작낭독극페스티벌을 청주 씨어터제이 극장에서 개최한다. 해외신작낭독극페스티벌은 해외의 신작들을 낭독극을 통해 충북의 도민들에게 소개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크 설립, 충북도립극단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대만의 젊은 연극인들의 모임인 Prologue Center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에 대만작품을 한국에서 올리고, 추후에는 충북의 작품을 대만에서 올리는 양방향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대만의 작가 린관팅(林冠廷, Kaun-ting Lin)과 리청쥔(李承寯Chung-chun Lee)의 작품 <망고나무 만세!>와 <고등학생일상>을 충북도립극단 단원들의 낭독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망고나무 만세!>의 작가 린콴팅은 대만내에서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만의 최고 대학이라할 수 있는 국립타이완대에서 영어와 연극을 전공하였다. <망고나무 만세!>는 장개석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온 주인공 황지건(黃繼根 뿌리를 잇다)이 대륙을 탈환하리라는 희망이 점차 사라지자, 어쩔 수 없이 대만에 정착하여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이야기로 대만 초창기 이주민들의 세대갈등과 정착초기의 역사를 담고 있다.
<고등학생일상>의 작가 리청쥔은 지역의 역사, 지리, 향토적 경험 등을 토대로 연극적 실험을 진행하는 더블극단(The Double Theatre)의 창립자로 2020년에는 노마드 극단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공연들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 <고등학생일상>은 2024년에 대만문학상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대만의 아동 청소년 연극 분야에서 독보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일상>은 입시를 몇 달 앞둔 고등학교 3학년 교실 39명의 일상을 다룬 작품으로 고3 학업 스트레스, 애정과 성, 학교폭력, 우정 등 현재 대만의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