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성화교협회는 6월 18일, 한성화교중고등학교 후산(後山)에 위치한 ‘오무장공사(吳武壯公祠)’에서 화교사회 대표 및 한성화교중고 이사회 대표들과 함께 청나라 원조 명장 오장경(吳長慶) 장군 서거 140주년을 추모하는 공제(公祭) 의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량광중(梁光中) 대표와 두후이인(杜慧音) 화교업무조 부조장이 초청을 받아 함께 참석, 선열의 용기와 호국정신을 기리며 헌화하였습니다.
공제 의식은 량 대표가 주제(主祭)를 맡고, 한성화교협회 이중한(李中漢) 회장이 상제(襄祭)로 함께하였으며, 한성화교중고 이사회 담소영(譚紹榮) 이사장과 우직성(于植盛) 교장, 감사를 맡은 여경래(呂敬來) 및 이사회 임원진, 한국화교협회연합총회 청년회 허소영(何紹榮) 회장, 상임고문 송훈, 한화서울청년회 조도언(趙渡彥) 회장 등 약 40여 명의 인사들과 한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의식은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되었으며, 오 장군의 생전 공적과 화교 보호 정신에 대한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장경(吳長慶)은 자는 소헌(筱軒), 안후이성 루장현(安徽省廬江縣) 출신으로, 태평천국의 난 당시 증국번과 이홍장을 따라 남북 전장을 누비며 수차례 큰 공을 세웠습니다. 청 조정은 이를 인정하여 그를 광둥 수군제독으로 임명하였고, 1882년 조선 훈련대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오 장군은 명을 받아 한성에 진주, 조선 왕실의 난 진압을 도왔습니다.
‘오무장공(吳武壯公)’이라는 시호는 청나라 광서제가 오장경 장군의 서거 후 내린 공식 추서이며, ‘오무장공사(吳武壯公祠)’는 원래 서울 을지로에 건립되었으나, 서울시 도시계획에 따라 현재의 한성화교중고 후산으로 이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